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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 사유화 해방운동의 물결 : 오픈소스(Open Source)

by 엘라트리니티 2022. 12. 16.

90년대까지만 해도 리눅스를 비롯한 공개 소스 운동은 해당 분야 종사자 또는 아는 사람 아는 소위 ‘찻잔 속의 태풍’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태풍은 찻잔을 벗어나 거대한 흐름이 되었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실 이런 공개 소스의 매력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거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물창고’이다. 상용코드 수준의 소스코드를 거의 아무런 대가 없이 공유하여 공부할 수 있고, 능력만 된다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전 세계의 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개발에 참여하여 소스코드에 내 이름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요즘 들어 이런 공개 소스의 정신은 비단 소프트웨어에만 국한되지 않고 하드웨어, 심지어 OpenCourseWare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전파되고 있다. 이는 결국 지식의 사유화로 인한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자는 취지의 공개 소스 진영에서 자주 회자되는 “Do not reinvent the wheel.”의 구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오픈 소스 옹호론자들은 개방된 테크놀로지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리라 믿는다


FSF는 초기 유닉스 호환 운영체제의 개발을 목표로 리차드 스톨만에 의해 1985년 GNU 선언문 발표 후 설립된 재단이다. 이 재단에서는 자유소프트웨어 생산과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을 주도하였고,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General Public License(GPL)를 작성하여 FSF에서 작성하는 모든 소프트웨어 GPL로 배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자유소프트웨어는 공짜 소프트웨어의 의미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개발, 배포 및 사용의 자유를 의미한다.

에릭 레이먼드는 1997년 리눅스 회의에서 성당과 시장(The Cathedral and the Bazar)이라는 제목의 유명한 글을 통해 공개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의 유용성을 설명하였다. 이 글에 따르면 개발 모델은 크게 일부 숙련된 전문가 집단에 의해 배포가 이루어지는 폐쇄적인 방식의 성장모델과 웹상에 공개되어 누구나 개발에 참여하여 의견을 낼 수 있는 시장모델로 구분된다.

깃헙은 대표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하나이다

 

에릭 레이먼드의 이러한 주장은 리차드 스톨만의 굉장히 도덕주의적이고 비타협적인 입장과 충돌하는 면이 있어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의 대안으로 공개소스 소프트웨어 운동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공개소스 소프트웨어 운동은 FSF와 달리 실용적이고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참여하는 기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공개소스 소프트웨어 운동은 OSI에서 라이선스 인증 및 운영 가이드 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 소스코드를 관리하다 느낀 불편으로 인한 분산환경 버전 관리도구인 git를 개발한 이후로 공개소스 소프트웨어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서 감이 좋은 독자분들은 눈치챘을 것이다. 맞다. 오늘날 웹개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픈소스 공개포럼 깃허브(Github)의 그 깃(Git)이다.

이와 같이 오픈소스는 제한된 지식의 사유화를 막고 더 많이, 더 널리 많이 공유되게 하여 효율적이며 첨단을 달리는 기술개발을 지향하고 그야말로 집단지성의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오픈소스 반대론자들은 이러한 무분별한 개방이 기술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기존의 기술특허나 사유기술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걱정의 소리를 내기도 한다. 어느 쪽이던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나는 더 많은 기술의 자유화는 더 나은 미래로의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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