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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요! 건축박람회 알짜배기 관람법

by 엘라트리니티 2022. 12. 16.

집짓기를 결심하면 한번쯤 꼭 들르는 건축박람회.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지만 현장의 북적대는 인파.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 등 분위기에 휩쓸려 막상 중요한 것들을 놓치곤 합니다. 특히 건축에는 문외한인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어떤 것부터 어떻게 보면 좋을지. 부스에 들러서는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도통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건축박람회를 제대로 보는 방법!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내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예비 건축가다. 디테일한 부분과 라이프 스타일을 놓치지 말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관람 체크 리스트’를 사전 작성하라


쇼핑을 할 때도 구매리스트가 시간 절약과 합리적 소비에 도움을 주듯, 건축박람회 관람을 할 때도 이러한 사전 리스트 정리가 필요합니다. 박람회장이 클수록 더욱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곳저곳 부스를 다니다보면 다리만 아프고, 카탈로그만 늘어 가고, 집에 오면 도대체 무엇을 봤고 무엇을 얻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부스 배치도를 미리 확인하고 참여 업체 리스트들도 검토해 봅니다. 대게 같은 군의 업체들이 함께 배치되는 경우가 많으니, 큰 그림으로 체크해 자신의 동선을 미리 짜두는 것이 좋습니다.


견적 비교가 목표라면? 집에 대한 예시 도면을 들고 나서라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예산 절감을 목표로 자재의 시장단가를 조사하고자 방문합니다. 그러나 아무 자료 없이 부스별로 들어가 단가만 물어보는 식은 도움이 안됩니다. 일단 도면이 있어야 합니다. 아직 설계도가 나와있지 않다면 기존의 있는 선행 사례 중에 자신이 지을 집과 가장 유사한 도면을 골라서 가지고 가야 합니다. 도면이 있어야 해당 자재의 수량이 나오고 수량이 나와야 품목별 비교 견적이 가능합니다. 비교견적은 동일 품목당 3개가 적당합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시간 낭비를 덜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전에 도면을 스스로 파악하는 정도의 공부는 필수입니다.


건축비 좌우하는 자재 : 지붕재, 외장재, 창호 검토는 필수다


건축비는 지붕재, 외장재, 창호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일단 지붕재를 검토하겠다 생각해 봅시다. 자신의 예산 범위 내에서 사용할 자재를 잠정적으로 정하고, 박람회 부스를 다니며 실제 무게나 크기, 색상 등을 둘러봅니다. 견적은 회배당 단가만 가지고 단순하게 알아보면 안 됩니다. 골조에 따라 부자재나 시공비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부대 비용이 얼마나 드는 지도 산출해야 합니다. 건축자재가 수입산인 경우, 간혹 제품은 좋아도 시공 능력이 떨어져 자재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전문적인 시공 인력 수급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단, 보편적이지 않다는 뜻은 다른 말로 비용이 높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포트폴리오 대신 매뉴얼과 시스템이 있는지 먼저 살펴라


건축 상담을 위해 시공사 부스를 방문하게 되면 실적을 전시해 놓은 수많은 시공 사진들과 매출 혹은 업적을 기념하는 각종 기념 홍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시공사들이 정식 직원을 모두 채용해서 직영 시공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공사진은 같이 일했던 혹은 일할 수도 있는 소장의 포트폴리오로 봐도 무방합니다. 소장들은 전속으로 일을 하지 않고 프리랜서 타입으로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속의 멋진 집을 지은 소장이 바로 내 집을 지어줄 수 있는 것이 전제가 되지 않는다면 만약 계약을 한다면 당장 내 집을 지어줄 소장을 기용하고 관리할 회사의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회사의 자산 규모, 공사자금관리-공사자금을 현장 별로 별도 관리하는지 돌려 사용하지는 않는지,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떻게 진행과정을 보고받을 수 있는지-보고는 서류로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장을 관리하는 기술 매뉴얼은 있는지 있다면 공사과정에서 검수표를 공해 줄 수는 있는지, 분쟁과 하자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결을 해주는지 등 시공사로서 직무와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떻게 구축되어 있는지 검토해야합니다.

 

도심속의 나만의 집을 짓는 첫걸음. 건축 박람회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얻자


모델하우스를 볼 때는 실제 건축비와 옵션 항목을 확인하라


요즘은 시공사가 모델하우스를 갖고 출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신식으로 지어진 단독주택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라,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모델하우스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와 마찬가지로, 눈길을 확 끌게 스타일링 되어 있습니다. 간혹 모델하우스 내부 가구의 사이즈를 줄여 실내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견본주택 연출용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내부에 꾸며진 대부분은 모델하우스의 가격에 포함되지 않은 것들이고, 외부의 테라스, 포치 등의 서비스 면적도 옵션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지으려면 평당 얼마에요?” 라고 물을 때, 반드시 포함 항목과 빠지는 항목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간혹 모델 하우스로 출품한 주택을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명분이 무엇인지, 실제로 이동설치했을 때 문제는 없는지, 혹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책임져줄 수 있는지 명시해야 할 것입니다.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는 그 순간 일반인도 예비 건축주라 불리는 건축인이 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총 집합되는 건축박람회. 어떤 이들에게는 정보의 장이 되고, 예비 건축주들에게는 자재나 시공사 선택에 있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본인의 줏대를 갖고 꼼꼼히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방문한다면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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