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쉬워지는 리모델링 A to O

리모델링을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내 입맛대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막상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하자 걱정 없이 꼼꼼히 내 집처럼 작업해줄 업체를 선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아는 만큼 공부하는 만큼 얻어낼 수 있다. 본 포스팅에서는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과정 중 알아두면 유용한 것들을 알아본다.

왜 고쳐야 할까. 불만 리스트를 작성하라

 

무엇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공사의 규모와 예산을 정할 수 있다. 단순히 스타일이 지겨워졌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패브릭이나 마감재 교체, 가구나 소품 구입 등을 통해 간단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리모델링을 하고자 한다면, 일단 짐을 최대한 정리한 후에 수납 시스템을 어떻게 어디에 설치하는 것이 실용적일지를 생각해보라. 노후된 설비가 문제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냉난방 시스템, 수도 배관, 창호 시스템 등 기본 설비 보수 보강이 우선 시 되어야 한다. 리모델링의 목적이 명확해지면 공사의 우선순위도 쉽게 정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방식과 비용, 기간 등이 정해진다.

꼭 바꿔야 할 부분, 우선순위를 정하라

 

꼭 바꿔야 하는 부분이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한 곳인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인지를 체크해본다. 가구나 소품들은 비교적 쉽게 교체가 가능하지만 집의 구조를 변경하는 공산이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므로 어느 곳에 어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지 알아둔다. 이 때 업체별로 시공비용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합리적인 교차 판단을 위하여 다양한 업체의 견적을 받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 예산, 한정된 조건에서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진행하지? 공사방식을 정하라

벽지, 마루, 조명, 몰딩 교체 등의 마감재 공사를 원하는 정도라면 셀프 시공에 도전해보거나 집 근처의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가도 된다. 섀시와 화장실이 공사에 포함되어 있으면 인테리어 업체를 선택하되, 전문 지식이 있거나 협력사 확보가 가능하다면 직영공사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리뉴얼 수준의 공사에 설비(난방, 배관) 공사가 포함되어 있다면 믿을만한 인테리어 전문 디자인 업체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맞벌이 부부에 관리 감독할 여력조차 없다면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테리어 전문 디자인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속 편하다. 만약 디자인을 전공했거나 미적 감각이 뛰어난 편으로 공간 디자인과 가구 및 소품 선별이 가능하다면 공사만 진행하는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진행하는 방식도 있다.

우리집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생각하라

자신과 가족이 원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 사진이나 재료 샘플 등을 수집한다. 스타일별로 나누어 정리하다 보면 자신의 취향도 잘 파악할 수 있다.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수납 아이디어나 공간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모아두면 도움이 된다. 이 자료를 보면서 셀프 공사를 하거나 디자이너와 상의하면 된다. 구체적인 사진을 보고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 천지차이이다.

리모델링은 내가 쏟은 정성만큼 결과물이 나온다

 

예산은 얼마나 할 것인가

예산 설정 시 인터넷에 떠도는 금액을 참고하면 안 된다. 주로 평당 얼마라고 알려져 있지만, 마감재의 수준이나 시공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평당 단가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정해둔 우선순위에 따라 직접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상 비용이 대략적으로 정해지면 저렴한 것으로 대체가 가능한 곳, 셀프로 가능한 곳, 천천히 변경해도 되는 곳 등을 체크한다. 리모델링은 범위와 마감재 등에 따라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예산을 세운 다음 공사 범위를 정해야 한다. 또 생각지 못한 것에서 비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만일을 대 비해 총 비용의 10% 정도는 예비자금으로 마련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계획과 현장 관리감독이 필수이다.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별하라

우선은 아파트 근처에 해당 아파트 시공 경험이 많은 곳에서 상담을 진행해본다. 같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공사할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이나 집에 대해 잘 몰랐던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꼭 해야할 부분과 포기해야 할 부분이 어느 정도 갈리게 된다. 원하는 컨셉의 집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업체들을 선별하고 3~5곳과 미팅을 한 후 합리적인 견적과 의견 조율이 잘 되는 믿을만한 업체를 선택한다. 지나치게 저렴한 공사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는 일단 의심할 여지가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인테리어 공사에 고스란히 적용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가격보다는 경력이 오래되고 평판이 좋은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1,500만원 이상이 드는 공사인 경우에는 해당 분야 건설업에 등록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첫 상담 시 예산, 공사 범위, 시공 기간, 평면도 등을 준비해가면 좀 더 명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라도 설비의 노후 상태나 고장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시공 인건비와 자재 값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또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공사 금액은 달라지므로 다른 집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니 참고하라.

리모델링의 길은 험난하지만 차근차근하면 못 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과정 중 알아두면 유용할 것들을 알아보았다. 거주 문제는 늘 골치 아프지만 직장생활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직접 리모델링을 계획하면 본문에 작성한 것 외에도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해야 하지만 최소 위의 사항만 숙지해 두어도 큰 도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신의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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