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친환경에서 필환경으로, 구호를 넘어 생존으로

by 엘라트리니티 2022. 12. 20.

최근에 넷플릭스에 상영중인 다큐멘터리 히스토리 101의 네 번째 시나리오인 “플라스틱”이라는 20분짜리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플라스틱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산물이고 산업, 생활, 공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이며 플라스틱이 없는 현대 사회는 상상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자연계에서 생성되지 않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데 수백, 수천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최초의 플라스틱이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0년간 사용되고 쌓인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89억 톤에 달한다

유용한 플라스틱, 유해한 플라스틱

 

인류의 편리와 편의를 위해 개발된 플라스틱이지만 해양오염, 토양오염,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인체에 쌓이는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기업들에게 지속가능한 생존가치를 요구하고 있다.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물이 유발하는 지구온난화, 폭염, 혹한, 미세먼지 등이 일상화면되서 환경에 대한 인식도 점점 절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필환경 트렌드가 적용되고 있는 몇 가지 분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친환경 포장 : 종이 포장지

 

친환경 포장을 지향하는 마켓컬리 “올 페이퍼 챌린지” 와 에코에이티브


이러한 필환경 트렌드는 유통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형마트는 플라스틱 포장소재에서 친환경 포장재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사용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포장완충재도 기존의 에어캡에서 구겨진 종이나 골판지 등으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국내기업인 마켓컬리는 박스 내 소포장과 테이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바꾸고, 그것도 다음 배송 때 회수해 재활용한다는 ‘올 페이퍼 챌린지’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스타트업인 에코베이티브(Ecovative)는 농업폐기물로 포장재를 만들어서 상자 안의 공간을 채우는 등 스티로폼 소재를 대체하는 완충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제품 : 비건 식품 및 비건 화장품

 

친환경을 지향하는 비건 화장품과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비건푸드 대체육류(Beyond Meat)


비건 문화는 동물성 제품을 피하는 삶의 방식으로서 식습관에 따라 다양한 채식주의자로 구분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결국 동물 복지를 넘어선 윤리적 소비에 그 본질이 있다.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혼합과 식감과 풍미를 구현한 대체육류, 동물성 재료인 달걀, 우유나 버터 등이 들어가지 않는 빵, 과자, 케이프 등을 판매하는 비건 베이커리가 그 예다.

식품뿐만 아니라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 역시 다양한 제품들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래 비건 화장품의 대표적인 특성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즉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생산한다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아예 동물성 재료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브랜드 에토스(Brand ethos), 다시 말해 브랜드의 정신이나 경영 철학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윤리성에 중점을 둔 가치 소비를 즐기며 이른바 클린 브랜드, 클린 뷰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지속가능한 제품 : 일회용품 사용금지 및 업사이클링

 

일회용품 사용금지 및 업사이클링 운동


친환경 정책은 국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커피 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으로 등록된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다. 덕분에 1년 만에 일회용 컵 사용이 2,408만개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쓸모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질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새활용(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을 열어 생분해성 비닐, 인장강도를 나일론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이오 플라스틱, 물로 냉매를 사용하는 신소재 냉방 시스템 등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앞으로도 환경관련 이슈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편의와 효율을 넘어 지구와의 운명공동체를 지향하기 위한 기업과 소비자의 생태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필환경 운동이 전개되어 지속가능한 소비 생태계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

 

*더 많은 정보는 아래의 카페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린라이트 온 어스 : 네이버 카페

친환경 정보 커뮤니티 : 지식/칼럼/세미나/공모전/상품/펀딩/매장정보/이용후기/구인구직

cafe.naver.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