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의 바다를 헤엄치다 : 멀티버스? 아니 멀티체인!

2021년 가장 많은 성장을 한 레이어2 솔루션은 폴리곤이다. 레이어2 솔루션은 사이드체인, 플라즈마, 옵티미스틱 롤업, zk(영지식) 롤업등 다양한 접근 방식이 있다. 폴리곤은 초창기 사이드체인과 플라즈마를 사용하는 솔루션으로 시작하였으나 올해 5월부터 접근 방식을 확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체증 문제는 폴리곤의 확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올해 10월 폴리곤의 액티브 지갑 주소는 이더리움을 능가하였다. 최근에는 ZK 기술을 사용한 솔루션 개발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크립토 네트워크는 ZK 기술로 집약될 것으로 본다.

 

옵티미스틱 롤업

 

옵티미스틱 롤업은 롤업 블록체인상의 모든 거래가 옳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작동하고 ‘challenge period’ 라는 기간 동안에만 재확인 과정을 거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레이어1과 2 이동에 지연되는 단점이 있으나 EVM 호환성이 바로 실현되기 때문에 레이어1에서 작동하던 기존 스마트컨트랙트를 거의 수정없이 롤업상에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년 내에 온체인 EVM 거래의 80%가 레이어2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탑 어플리케이션이 이상없이 롤업상에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되고 ETH 2.0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다른 어플리케이션 이주는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진영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 연초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된 자산중 98%가 이더리움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이 수치는 현재 66%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ZK (영지식) 기술

 

비탈릭은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상의 거래 대부분이 ZK 롤업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ZK만이 크립토를 전세계 인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해 줄 수 있는 기술일지도 모른다. 전세계 대형 기관들의 퍼블릭 블록체인 참여에 필수인 프라이버시도 제공해 줄 수 있다. 레이어 1과 2 사이의 승인 과정도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 Loopring, Immutable X, dYdx등이 early adopter로 이 기술을 일부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미완성인 부분이 많아 사용처가 늘어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ZK 롤업은 아직 EVM 호환성이 없고 레이어 1과 2 사이 이동에 조율이 필요하다. 감히 예측하자면 2023년 상반기에는 현재 이더리움 거래량의 20%만이 레이어1에서 발생하고 2023년 말까지는 레이어2 거래의 50% 미만이 옵티미스틱 롤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본다. ZK 롤업 시대는 우리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크로스 체인 솔루션

 

멀티체인 세계는 이미 시작되었다. 현재 각각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예치하고 있는 블록체인이 15개나 있으며 이더리움만 2조달러 이상이 예치되어 있다. 성장이 멈출 것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레이어2 롤업이 론칭되면 더 많은 활성화된 블록체인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블록체인들은 서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지 않다. 현재는 대규모로 가치와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고 모든 체인과 원활히 연동되어 있는 탈중앙화된 인터체인 프로토콜이 존재하지 않아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단일 장애점 리스크를 감수하고 거래소나 수탁업체와 같은 중앙화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레이어 플랫폼을 연결하는 브릿지와 멀티 크로스체인은 확장성과 신뢰성을 견고히 하는 무역로와도 같다.

 

이더리움상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들을 조합하여(상호 조합성, composability) 시너지를 창출하는 더 우수한 서비스들이 만들어졌듯이(예: Yearn는 사용자가 자산을 예치하면 자동으로 Compound, Aave, Curve등으로 자산을 이체하여 최적화된 이자율을 제공해주는 서비스) 서로 다른 체인간의 상호 조합성을 사용한 크로스 체인 시너지 기회도 많이 생길 것이다. 이것은 국가가 고립된 경제를 운영하다가 다른 국가들과 무역을 시작하면서 보다 많은 가치 창출을 하는 것과 흡사하다.

 

크로스 체인 솔루션 또한 확장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소수의 프로토콜로 결집될 가능성이 높다. 멀티체인 경제 시스템이 성장하면서 각 체인간에 교환되는 자산과 데이터의 볼륨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레이어 1과 2 사이, 다른 레이어 1 사이, 다른 레이어 2 사이를 이어주는 프로토콜 상에서의 거래량이 5년내 중앙화된 거래소 거래량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Ref) https://messari.io/crypto-theses-for-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