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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평범한 것은 거부한다! 픽셀아트, 보태니컬아트, 샌드아트

by 엘라트리니티 2022. 12. 13.

 다양한 예술 분야 중에서도 미술은 시각적인 요소로 표현하는 예술 양식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원시시대부터 유인원들은 동굴이나 자연물에 도구를 가지고 그들의 문화나 생활양식 등을 돌이나 짐승의 뼈를 사용하여 벽화 등의 기록으로 남겨왔고 고대를 지나 중세유럽의 르네상스에서 절정에 이르러 이후에도 표현기법의 발전과 작품의 재해석이 계속 이루어지면서 근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가 깊다. 
  사실 이런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적인 이야기 보다는 미술, 즉 아트의 본질이 다양한 기법과 도구를 가지고 실험하는 창조적인 작업이라는데 초점을 두고 본 포스팅에서는 색다르고 특이하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세 종류의 스페셜 미술 아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픽셀 아트 (Pixel Art)

  픽셀 아트의 Pixel의 어원은 컴퓨터의 화면출력 최소단위인 픽셀로서 점으로도 보이기 때문에 도트 아트(Dot Art)라고도 불린다. 최근에 개발된 3D 모델링이나 디지털 일러스트레이터를 보면 실제 사진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현실감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지만 컴퓨터가 개발된 초창기에는 모니터 화면의 해상도가 그렇게 넓지 않았고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도 없었기에 점이 되는 데이터를 화면의 칸마다 하나씩 써 넣어 줘야만 했다. 
  이러한 경향은 90년대 중반까지 계속되는데 2030 세대들에게 익숙한 게임 슈퍼마리오의 캐릭터를 결정지은 모자와 멜빵바지 패션이나 콧수염 등이 그것이다. 시대가 흘러 모니터 화면의 해상도는 점점 높아지고 고성능의 하드웨어와 최첨단 알고리즘을 가진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픽셀 아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지만 최근의 복고열풍에 힘입어 점으로 표현된 픽셀 아트가 재조명 받게 되었다. 
  픽셀 아트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하얀 도화지위에 임의의 격자선을 긋고 물감이나 색연필 또는 형광팬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초창기의 픽셀 아트의 결함으로 여겨졌던 계단현상(Aliasing)을 오히려 개성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연출할 수 있다.

 


보태니컬 아트 (Botanical Art)
  
  보태니컬의 어원은 Botanical, 즉 ‘식물의’라는 형용사이며 말 그대로 식물을 컨셉으로 한 미술품을 의미한다. 보태니컬 아트는 크게 일러스트레이션과 아트로 구분하는데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은 식물의 해부도를 함께 그려 그 식물을 자세히 기록하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보태니컬 아트는 아름다운 표현을 추구하므로 목적에서 분명한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둘 다 식물의 특징을 왜곡하지 않고 자세히 관찰하여 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태니컬 아트는 여러 가지 재료 중에서도 수채화 물감과 색연필을 주로 사용하며 식물의 질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색연필은 따뜻한 느낌을 지닌 데다 연필과 같이 세밀한 묘사가 가능해 보태니컬 아트의 기초적인 도구로 여겨진다. 수채화는 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물을 잘 다루는 연습만 꾸준히 한다면 수채화 특유의 맑은 느낌의 작품을 그릴 수 있다.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자세히 관찰하여 그려야 하는 만큼 작업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일각에서는 보태니컬 아트에 집중하는 동안 명상하는 것과 같이 마음이 안정되고 색을 칠하는 과정에서 컬러테라피(Color Therapy)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샌드 아트 (Sand Art)

 

  샌드 아트는 사실 모래로 하는 모든 예술품들을 의미하는데 본문에서의 샌드 아트는 라이트 박스(Light Box)를 이용하여 모래의 밀도에 따라 명암차이에 의한 볼륨감으로 작품을 표현하는 미술양식으로 정의한다. 샌드아트의 스케치북은 아크릴판 또는 유리이며 아래쪽에 위치한 발광장치가 모래사이로 투과되면서 입체감을 나타내게 된다. 
  샌드아트에서는 신체의 일부인 손이 곧 붓이며 작가의 표현도구가 된다. 중간 매개체 없이 작가의 감각에 의존하는 이 훌륭한 예술도구는 샌드 아트를 좀 더 감성적이고 디테일하게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샌드아트의 물감인 모래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화풍을 표현할 수 있으며 사막모래나 갯벌모래 등이 대표적이다. 
  라이트 박스에서 나오는 빛이 모래에 막히거나 투과되면서 그림을 표현하기 때문에 조각 예술분야에서처럼 양화(Positive)와 음화(Negative)로 나뉜다. 양화는 스케치북은 아크릴판 또는 유리에 모래를 부으면서 피사체를 나타내는 양식이며 음화는 모래로 가득찬 면 위에 표현하고자 하는 피사체를 그려내는 양식이다.

 

  


  시대가 변하더라도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창작욕구를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비록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픽셀 아트, 보태니컬 아트, 샌드 아트 중 하나를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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