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Big data)란 교과서에 의하면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의 능력을 넘어서는 대량(테라바이트 급 이상)의 정형 또는 심지어 데이터베이스 형태가 아닌 비정형의 데이터 집합조차 넘어서는 매우 크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최근에 인공지능 AI와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빅데이터가 그로부터 파생된 신기술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학계에서 연구되던 분야중의 하나였다.
마찬가지로 2018년 비트코인 폭등사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도 10년 전부터 논의되고 있었던 기술이며 인공지능의 역사는 그보다 더 오래되었다. 세계 경제 포럼은 2012년 떠오르는 10대 기술 중 그 첫 번째를 빅 데이터 기술로 선정했으며 대한민국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은 IT 10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빅 데이터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면 빅데이터가 경제학에서 유독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소비자의 구매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의 도구로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웹서핑을 하면서 보게 되는 다양한 배너 텍스트 광고들, 이미지 광고들 그리고 내 취향과 비슷해서 깜짝 놀랄 정도의 타겟팅 광고가 바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의 일부인 것이다.
글로벌 거대 기업은 구글(Google)에서는 이미 자체 서비스인 애드센스(Adsence)를 이용하여 웹을 이용하는 잠재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기업의 광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또한 구글에서 인수한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의 맞춤형 동영상 광고에도 소비자 취향을 예측하는 이러한 빅데이터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넷플릭스의 시청자 맞춤형 추천 동영상 목록의 작동원리도 빅데이터 처리 기술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작용하는 기술적 원리는 쉽게 이야기하자면 ‘소비자의 행동 궤적 또는 패턴’을 새로 수집하거나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기 전부터 인터넷 글로벌 시대가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기업들이 소비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는 이미 포화되어 넘쳐흐를 지경이다.
이런 방대한 소비자 정보들이 기존에는 컴퓨터 기술의 한계 및 관련학계의 미진한 연구로 인해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가 인공지능 AI의 혁신이라 불리는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이 개선되면서 빅데이터 처리기술 또한 큰 도약을 하게 된다. 쉽게 이야기하면 인간이 학습하는 것처럼 기계장치(Machine Device) 또한 다양한 사례로부터 학습하면 높은 데이터 정보처리기술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빅 데이터는 정치, 사회, 문화, 과학 기술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사회와 인류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점점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의 문제점은 바로 사생활 침해와 보안 측면에 자리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수많은 개인들의 수많은 정보의 집합이다. 그렇기에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때에 개인들의 사적인 정보까지 수집하여 관리하는 빅브라더로 변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데이터가 보안 문제로 유출된다면, 이 역시 거의 모든 사람들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이기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이슈와 이에 대한 우려가 강한 탓에 데이터 활용에 대한 규제 장벽이 높아, 외국에 비해 빅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성공 사례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개인 정보 보호와 빅데이터산업의 육성이라는 놓칠 수 없는 두 가치에 대한 균형 감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는 이미 자원을 넘어 ‘자산’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로 기업이 궁극적으로 이룰 수 있는 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실시간 분석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빅데이터라고 모두 의미 있는 것만은 아니므로 양질의 데이터 공급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진짜 의미 있는 정보에 이르러면 ‘많은 양’의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으로 데이터의 효율적인 분석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이 부각되는 이유다. 우리는 데이터 파도의 한가운데 있지만, 아직 그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를 정보로, 정보를 지식으로, 지식을 지혜로 향상시킬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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