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 환경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다

ESG는 환경 (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평가하는 프레임이다. 기업 활동에 매출, 이익 등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 윤리, 사회 문제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된 ESG 는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가 출범하고 탄소중립이 글로벌 의제로 부상하는 등 환경(E) 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개념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후변화 체제는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 (UNCED) 에서 각국 정상이 유엔기후 변화협약에 서명하면서 시작되어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으로 37개 선진국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로 구체화되었다 이후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보편적인 기후변화대응 기조로 전환되었으며 5년 단위로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감축 정책 이행 과정을 점검하기로 규정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전 세계적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ESG 는 이런 노력을 측정, 평가, 관리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즉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배출량을 0 (net zero) 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탄소국경제 플라스틱 규제 등을 도입함에 따라 앞으로 ESG 경영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ESG, 기후변화 대응 주요 이벤트 타임라인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국 정부도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ESG 정보 공시 의무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에는 유렵연합(EU)이 기후변화와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딜 (Green Deal)'을 발표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20 년에는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졌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을 개정하는 등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창출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ESG 정보 공시 의무화 관련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 월 금융위원회는 ESG 정보 공개와 책임투자 확대 추세에 따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ESG 정보 자율 공시 규정을 활성화하고 단 계적 의무화를 추진하는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법인의 ESG 정보 공개 활성화를 위해 'ESG 정보 공개 가이던스'를 제정했다 가이던스는 보고서 작성과 정보 공개 절차 등 기업이 ESG 보고서를 작성할 때 준수해야 할 원칙을 담고 있다 ESG 정보 공개가 자발적 공시에서 의무적 공시로 바뀜에 따라 이제 ESG 는 선택이 아닌 필수 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정부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좌) 및 2021년 상반기 ESG 관련 정부 주요 정책(우)

 

Ref. KB 트렌드 보고서 (1) -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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